2주마다 돌아오는 척수주사 맞는 날, 오후 3시쯤 아내가 올수있냐 물었지만 바쁘단 핑계로 병원 기자실에 있었다. 몇십분 갔다올 시간이 있었지만 오늘따라 인영이 울부짖는 모습을 보기가 싫었다. 끝날즈음 카톡으로 한번에 잘 끝났냐 아내에게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 덜컥 겁이나 뛰어갔더니 둘다 지쳤는지 자고있었다. 다음엔 비겁하게 도망가지 않아야겠다 다짐했다. 오가는게 고되지만 집을 제일 좋아하는 인영이 생각을 하면 매일 출퇴근이 답인듯 해 이번주 치료는 그렇게 해볼 생각이다. 세월은 흐른다.(2016년4월20일)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