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이와 처음으로 병원에서 밤을 보낸다. 3일 동안 이어진 인영이의 새벽투쟁에 지친 아내를 처남 집으로 보냈다. 오늘 낮잠을 안자서인지 잠시 엄마를 찾다 킨더조이 5개를 기분 좋게 깨더니 9시도 못 돼 잠들었다. 3일간 평균 8시간도 안된 수면 시간 탓인지 기절한 듯이 잘 잔다. 애를 키우는 엄마아빠들의 공통된 생각은 애들은 잘 때가 가장 예쁘다는 것. 병원에서도 바뀌지 않는 진리.
‘인영아, 어제처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집에 가자고 조르면 안 된다.’(2016년3월26일)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