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패닝 미국 육군성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에도 다음 달 예정대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패닝 장관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 중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에 대해 북한이 잔인한 결전을 경고했지만 이 훈련을 실시한다고 강하게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수십 년 간 한국과 군사 훈련을 해왔다며 한미 군사훈련은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있으며 안정을 놓고 서로 겨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미국은 오는 8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앞두고 조선반도에서 긴장 상태를 지속해서 격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이 거듭되는 경고에도 조선반도에서 불장난을 하려 든다면 즉각적이고 무자비한 핵 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패닝 장관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준비를 위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패닝 美 육군성 장관 "북한 위협에도 한미군사훈련 실시"
입력 2016-07-31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