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은 ‘장어의 날’… “너무 비싸요” 열도 울상

입력 2016-07-30 18:05 수정 2016-07-31 15:24
장어도시락. 사진=픽사베이

일본이 30일 '장어의 날'을 맞았다. 우리가 복날 삼계탕을 먹듯 여름철에 몸을 보양하기 위해 장어를 먹는 날이다. 일본에서 ‘우나기’로 불리는 장어는 전통적으로 에너지를 보강해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장어값이 너무 비싸 먹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올해도 장어구이는 그림의 떡’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치어 어획 부진으로 장어 값이 너무 비싸다.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먹던 장어를 즐기기 부담스러워졌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시 이쿠노구의 장어식당 ‘후나야’는 장어도시락을 지난해보다 180엔(약 2000원) 비싼 1870엔(약 2만1000원)에 팔고 있다. 통상 ‘장어의 날’에 즐기는 장어도시락은 누구나 1개씩 먹기에 4인 가족의 경우 도시락값만 8만원 정도 들어간다.

이 때문에 올해는 장어와 맛이 비슷한 메기구이가 대체품으로 뜨고 있다. 메기 가격은 반 마리에 1598엔(약 1만7400원)으로 장어 반마리 가격보다 500엔(약 5400원) 정도 싸다. 메기를 장어구이 양념으로 구우면 맛이 비슷해진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