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사! 미국 정찰기, 시베리아에 불시착

입력 2016-07-30 16:02 수정 2016-07-31 14:57
미국 정찰기의 러시아 불시착 소식을 다룬 CNN 홈페이지. CNN캡처

지난 27일 러시아 서시베리아에서 미국 정찰기가 고장을 일으켜 불시착했다고 CNN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다만 이번 정찰은 미국과 러시아가 사전에 합의한 활동이며 러시아 측 참관인도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상호 신뢰관계를 높이기 위해 합의 아래 정찰활동을 펼치고 참관하는 행사를 가져왔다.

CNN에 따르면 미국 OC-135B 정찰기는 러시아 울란우드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하지만 이륙 후에도 바퀴가 접히지 않았다. 때문에 급히 서시베리아 카바로프스키로 기수를 돌려 비상착륙했다. 예정된 항로를 이탈해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정보는 수집하지는 않았고 러시아 측 참관인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정찰기는 수리를 받은 뒤 일본에 있는 기지로 갔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정찰활동은 스파이 활동이 아니었으며 정찰기에 탑재된 기기로 수집한 정보는 러시아도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