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4경기 연속 안타…강정호·이대호 '침묵'

입력 2016-07-30 14:32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최지만(25·LA에인절스)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오른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지난 27일 복귀한 김현수는 복귀 이후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매 경기 안타를 신고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27에서 0.325(166타수 54안타)로 낮아졌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1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5구째에 기습 번트를 대 안타를 만들어냈다. 예상치 못한 번트에 정상 수비를 하고 있던 토론토 내야수들은 움직이지 못했고,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은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재치있는 번트 안타를 뽑아낸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볼넷과 크리스 데이비스의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마크 트럼보의 중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시즌 19번째 득점.

선두타자로 나선 3회 에스트라다의 5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한 김현수는 5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7회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5-6으로 석패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볼티모어는 44패째(58승)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무안타에 그치면서 지난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이어온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36(195타수 46안타)으로 떨어졌다.

2회초 무사 2루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3구 삼진으로 돌아선 강정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5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플라이를 치는데 그친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1-3으로 뒤진 9회 2사 1,2루에서 3루수 앞 땅볼을 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타선이 상대 선발 주니오르 게라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밀워키에 1-3으로 졌다. 피츠버그는 49패째(52승)를 당했다.

밀워키의 신인 투수 게라는 8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이대호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3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대호는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최근 부진을 이어갔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6에서 0.262(206타수 54안타)로 낮아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또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4회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선발 존 레스터의 5구째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직구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6회 우익수 플라이를 치는데 그쳤다.

이대호는 6회말 수비 때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애틀은 산발 8안타에 그치면서 1-12로 완패했다. 2연패에 빠진 시애틀은 50패째(51승)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4)은 세인트루이스가 11-6으로 승리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3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56승째(47패)를 수확했다.

유명렬 기자 mr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