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조5800억원 규모 고정식 플랫폼 계약 해지

입력 2016-07-29 18:56
대우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16억1000만 달러(1조5837억원) 규모의 고정식 플랫폼 계약이 해지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매출 대비 10.6%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국제유가, 원유 생산량 등을 고려해 건조 시점을 조정하겠다는 선주 측 요청이 이어 생산 착수를 비롯한 계약 이행이 지연돼왔다”며 “대우조선해양은 계약 체결 후에도 해당 프로젝트를 회사 생산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국제유가 등을 고려해 선주 측은 최종 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해지된 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이 2012년 12월 수주한 고정식 플랫폼 계약 옵션분(1+1)이다. 2012년 수주한 고정식 플랫폼 설비는 현재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이다. 옵션 계약 당시 국제유가, 원유생산량 등을 감안해 건조시점을 조정하겠다는 선주 측 요청이 있어 생산 착수가 3년 넘게 지연돼왔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프로젝트가 생산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사가 전혀 진행된 바 없다”며 “이번 계약 해지로 대우조선해양이 입게 될 생산 공정 및 재무적 피해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