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대비해 쪽방촌 사람들의 건강도 체크하고, 시원한 콩국수 잔치가 열어준 이웃들의 선행이 이어졌다.
29일 ㈔인천내일을여는집(이사장 이준모목사) 산하 인천쪽방상담소(소장 박종숙)는 인천의료원(원장 김철수) 및 한국서부발전㈜서인천발전본부(본부장 주재영)와 함께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쪽방촌은 공간이 좁고 밀집 구조여서 통풍도 안돼 한여름에는 집안 온도가 40°이상 올라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집안에 냉방시설이나 목욕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무더운 여름을 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이 혹서기의 살인적인 폭염을 이겨내기에는 주거환경이 더 열악한 상태이다. 이런 생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쪽방주민들을 위해 아주 특별하고 뜻 깊은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다.
이날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 자원봉사자들은 100여명의 쪽방주민들이 잠시나마 폭염으로부터 벗어나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줄 콩국수와 수박, 옥수수를 대접했다.
인천의료원(원장 김철수)은 쪽방주민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거동이 가능한 주민들은 쪽방상담소로 나와 진료를 받고, 몸이 불편해 거동이 어려운 노약자 20여명에게는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체크했다.
특히 의료혜택에서 소외돼 있던 송림동 여인숙에 거주하는 노숙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김철수 인천의료원장 등이 직접 방문해 건강검진을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폭염속 인천 쪽방촌 서인천발전본부 콩국수 대접, 인천의료원 건강체크 서비스
입력 2016-07-29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