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의 스크린X, 정부 지원 72억 받아 본격 글로벌 진출

입력 2016-07-29 18:22

국내 기술로 개발된 다면 상영시스템 ‘스크린X’가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한다.

29일 CJ CGV는 “스크린X가 미래창조과학부의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됐다”며 “기술개발, 국내 콘텐츠, 해외 콘텐츠, 동반성장 분야에 총 72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되며 약 150억원의 민관합동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관사 CJ CGV가 15개 중소 참여기업들과 함께 스크린X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나간다. 향후 2년간 다면 상영 기반의 제작·배포·상영·관리를 아우르는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6편의 스크린X 애니메이션을 기획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9편의 영화를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개봉한다. 콘텐츠의 양적·질적 확대는 물론 미국·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CJ CGV 스크린X 사업 담당 안구철 상무는 “스크린X가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됐다는 건 정부·민간·학교를 아우르는 다면 상영 생태계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스크린X 상영관과 전용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스크린X는 현재 한국·중국·미국 등 4개 국가 105개 상영관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 일반 영화와 ‘빅뱅 메이드’ ‘오딧세오’ 등 얼터너티브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