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주 한 농장에서 미승인 '유전자 변형(GMO)' 밀이 확인됨에 따라, 우리 식품의약당국이 미국산 수입 밀과 밀가루에 혼입 여부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농무성 동식물위생검사국이 28일 이 같은 사실을 알려옴에 따라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미승인 GMO 밀이 검출되지 않은 밀만 통관을 허용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또 이미 국내 수입 통관된 미국 워싱턴주 생산 밀에 대해서는 유통 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수거해 혼입 여부를 검사한 뒤 검출되지 않은 것만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미승인 GMO 밀은 2013년 5월 미국 오리건주 한 농장에서 발견된 'MON 71800'과 동일한 유전자가 사용된 것이지만 유전자 삽입 위치가 다른 품목(MON 71700)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번의 미승인 GMO 밀은 국내 수입 과정이 아니라 워싱턴주의 휴경지에서 발견됐고, 미국 내에서도 상업적으로 재배되지 않는 점으로 미뤄볼 때 해당 밀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미국 정부에 미승인 GMO 밀의 표준 물질과 검사 방법을 조속히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14년 이후 국내 수입된 미국산 밀은 1274건(286만6000t)으로 이 중 482건(112만3000t)이 워싱턴 주에서 생산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미국 워싱턴주 미승인 'GMO 밀' 확인…식약처 '혼입 여부' 검사
입력 2016-07-29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