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등 뒤에 숨어서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이들을 이제는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 대변인은 "박근혜정부에 유독 이렇게 많은 버티기의 달인들이 주요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박 대통령의 적극적 엄호 때문"이라고 했다.
장 대변인은 "우 수석의 비리가 끝없이 폭로되고 있다. 이 와중에 우 수석은 홀연히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아무 일 없다는 듯 복귀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 언론이 연일 사퇴를 촉구해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쳐도, 다수 선량한 공직자들 얼굴에 먹칠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했다.
장 대변인은 "2015년 정윤회 문건파동 사건에서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실세들이 온갖 비난 속에서도 버티더니 수많은 물의를 빚고 대통령에게 항명까지 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무려 3번이나 해임결의안이 제출됐지만 여전히 버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이 국민과 언론을 어차피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 질 개·돼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