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잠든 집주인 '15분 동안' 지켜본 도둑 "완전 소름"

입력 2016-07-29 14:12 수정 2016-07-29 15:44

미국의 한 가정집에 침입한 도둑이 잠든 주인 커플을 15분 동안 지켜본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미국 지역방송 WGN TV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한 가정집 CCTV에 찍한 도둑 영상을 보도했다.

지난 25일 조던(Jordan Buranskas)과 그의 남자친구 잭(Jack Mackercher)은 1층 거실에서 TV를 켜놓은 채 쇼파 위에서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잭은 여자친구의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지갑을 찾기 위해 집안에 설치해둔 CCTV를 확인하던 이들은 충격을 받았다. 


회색 후드 티셔츠를 뒤집어 쓰고 있는 한 남성이 2층 계단 위에서 1층에 잠들어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새벽 30분경 집안에 침입한 이 남성 은 약 12분~15분 동안 쇼파 위에 잠들어 있는 잭 커플을 계속 응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 터면 끔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쇼파 위에서 잠들어 있던 잭과 조던은 2층의 이 남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심지어 자신들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도 이 도둑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은 “잠금장치가 해제돼 있는 문을 열고 들어온 것 같다”며 "그는 5분 동안 가만히 서 있다 2층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다시 5분간 우리를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도둑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영화가 끝나고 얼마 안돼서 집을 나갔다”며 “우리를 지켜본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었던 것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건이 있은 뒤  조던과 잭은 는 집안의 잠금장치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들의 집에 침입하기 전, 다른 집을 기웃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중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