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퇴계로 일부 구간 ‘호국영웅 이일영로’로 명명

입력 2016-07-29 10:20 수정 2016-07-29 10:26
6·25 전쟁 당시 전투기로 돌진해 적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공군 장교의 이름이 명예도로명에 부여됐다.
 경북 안동시는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이일영 공군 중위를 기리기 위해 안동시 퇴계로 2125 구간 700m를 ‘호국영웅 이일영로’로 이름붙였다고 29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기업 유치, 국제교류 등을 목적으로 도로명을 추가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1928년 8월 안동에서 태어난 이 중위는 1948년 9월 육군항공학교에 입교한 후 1949년 공군 창설과 함께 조종사로 활약했다.
 1950년 9월 대구 영천지구 전투에서 이 일대에 잠복하고 있던 적 200명을 격멸했다.
 이어 아군 진지를 향해 은밀히 이동 중이던 300여 명의 적 상황을 지상군에 알려줌으로써 영천지구를 방어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하지만 1952년 1월 9일 강원도 금성 북방 창도리 상공에서 적 벙커와 대공포 진지를 공격하던 중 대공포에 맞자 기체를 적진으로 돌진해 장렬히 산화했다.
 국가보훈처의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부여한 ‘호국영웅 이일영로’는 앞으로 5년간 사용하게 된다.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재심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마동열 안동시 토지정보과장은 “안동의 호국영웅 이일영 중위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시대 안보상황에 필요한 호국정신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