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7월 넷째 주(26~28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1%가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9%).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변함 없다. 총선 이후 15주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부정률은 52~58%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9%/67%, 30대 17%/72%, 40대 21%/67%, 50대 39%/50%, 60대+ 61%/27%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08명)은 6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31명)과 국민의당 지지층(121명)에서는 각각 81%, 68%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00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0%, 부정 52%).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09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6%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2%)(-7%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대북/안보 정책'(9%)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52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8%), '경제 정책'(12%),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독선/독단적'(8%), '인사 잘못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7%)(+4%포인트),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4%)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국제 관계' 응답이 줄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 지적이 많아졌다. 이는 최근 특별감찰이 시작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건의 영향으로 보인다. 야권은 우 수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주 휴가 중으로, 언론 노출이 적었다. 참고로 박 대통령 취임 첫 해 휴가 기간(2013년 8월 첫째 주) 중 직무 긍정률은 57%, 두 번째 휴가(2014년 7월 다섯째 주) 중에는 40%였고 세 번째 휴가 기간인 작년 7월 다섯째 주에는 34%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4,99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