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주택경기 호조 영향 등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3%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80% 가까이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실적(별도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조5463억원, 영업이익 1683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4조7102억원) 대비 17.7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1563억원) 대비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으로 지난해(1072억) 대비 77.07% 하락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조5169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택경기 호조 영향을 톡톡히 봤다. 주택과 건축 부문이 매출을 주도했으며 토목과 플랜트 부문도 골고루 성장했다. 해외 토목 및 발전 현장 매출 증대로 해외 매출도 전년 동기(1조4334억원) 대비 41.6% 증가하며 2조원을 넘겼다.
신규 수주는 4조6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분양 시장 호조로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4조1004억원을 수주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저유가로 인한 발주 지연 등으로 5187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동남아 남아프리카 다수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협상 진행 중에 있어 하반기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신규 수주 실적이 내부 가이던스를 상회했으며 연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