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대표적 일제군사유적인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가 폐쇄된 지 3년 만에 재개방된다.
제주도는 운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본 매각 위기까지 처했던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를 재보수해 다시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등록문화재 제308호 제주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운영과 관련해 지난 25일 제주평화박물관과 협약을 마무리, 오는 11월부터 정상 운영한다.
도는 2013년 7월 출입로 미확보 및 동굴안전 문제 등으로 잠정폐쇄된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정상화를 위해 진지 주변 건물 소유주와 지난해 6월부터 올해까지 총 12차례의 협의를 거쳐 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업주 간 협약 주요 내용은 동굴진지의 상시 개방 운영, 안전관리 체계 구축, 출입로 및 전기·통신·소방 등 기반설비 사용 등이다.
도는 향후 1년간 일제동굴진지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동굴진지 정상화 협약 체결에 따라 사업비 총 9억원(국비 4억5000만, 도비 4억5000만원)을 들여 문화재 내외부 보수 및 전시물 정비 등을 진행했다.
도는 올해 11월까지 보수를 마무리해 역사교육장 및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운영 활성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문화관광해설사 배치, 안전경비 지원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일본군 침략전쟁유적 종합정비 및 활용계획을 이행하고 있다”며 “정비가 마무리되면 제주 서부권이 새로운 다크투어리즘 명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 3년만에 재개방
입력 2016-07-29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