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스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미국인은 스스로 이메일을 끝까지 파서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클린턴의 이메일은 미국인의 문제이지 우리의 두통거리는 아니다. 우리는 절대 남의 일에 코를 들이 밀지 않는다. 우리 일에 남이 간섭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메일 문제는 미국인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클린턴에게 유리하도록 경선과정을 편파적으로 관리했음을 보여주는 이메일 약 2만건이 폭로된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주장에도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26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DNC 이메일을 해킹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민주당 이메일을 해킹했을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오바마는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출 동기가 무엇인지는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반복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