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소비가 산업생산 두 달째 끌어올렸다

6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6% 증가했다. 서비스업, 건설업의 생산증가 덕택이다. 그러나 수출회복 지연 등으로 광공업 생산은 부진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4월(-0.7%)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5월과 6월 각각 1.9%, 0.6%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1.3%), 예술·스포츠·여가(6.8%)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0%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의 판매가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3.0%),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판매가 늘면서 1.0%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내수가 산업생산을 증가세로 이끈 것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1.1%), 통신·방송장비(4.7%)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2.5%), 1차금속(-3.0%) 등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3, 4월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5월(2.7%) 반등했던 것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0.4%)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2%) 투자가 늘며 4.5%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0.4)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하면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3)는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줄면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