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배치 반대가 반미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혈맹'이니 '최고의 우방'이니 하는 미국이고 사드 배치도 미국이 아닌 한국을 위한 거라면 그 정도 일로 보복을 할리가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도대체 우리나라 우익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는 것을 찾기가 힘드네요"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언론의 '하이에나 근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기사입니다"라며 "얼마 전에만 해도 청와대 인사들과 여권 실세들에 관한 진짜 의혹에 대해 모른 척 하던 언론이 이제는 근거가 확실치 않은 내용도 의혹이라고 보도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우병우 수석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이런 식의 보도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시시비비를 정확히 따지지 않고 기계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양비론적 보도의 문제, 노벨상 수싱자 크루그먼 교수의 정확한 지적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문제지만 한국의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 대통령과 기득권 세력에게 불리한 사건들 경우 누구의 잘못인지 명백한 때에도 '정쟁'으로 몰아 양비론으로 결론을 냅니다"라고 했다.
그는 "세월호나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도 그렇게 해서 정부 여당이 무난히 넘길 수 있도록 언론이 도와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립하는 두 세력 중 잘못이 51:49로 나뉜다 해도 그것을 정확히 분석해서 보도해야 하는 것이 언론의 본분인데 '그놈이 그놈' '다 거기서 거기'라는 식의 무책임한 보도를 한다면 결국 더 나쁜 쪽을 도와주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