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대통령으로서는 더 낫다”고 주장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오바마가 27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트럼프는 28일 보수계열 방송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푸틴은 지도자로서는 오바마보다 훨씬 낫다”면서 “왜냐하면 오바마는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명백히 푸틴이 오바마보다 일을 더 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관계를 개선하는 게 우리한테도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린 러시아와 너무 사이가 나빴고 솔직히 그밖의 많은 다른 나라들과 관계가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몇 개월 전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전함에 위협적으로 가까이 접근한 사건에 대해서도 “그게 다 오바마 때문”이라며 “그들이 우리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이 없고, 어쩌면 존경심이 제로이기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