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양, 701일 만에 감격의 1승… “미안해”

입력 2016-07-29 00:03
사진=뉴시스

한화 이글스의 투수 이태양이 701일 만에 승전보를 띄웠다.

 이태양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해 12대 8로 겨우 이겼지만 이태양의 승리를 지키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이태양의 올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챙긴 감격적인 1승(5패)이었다. 이태양에겐 승리가 2014년 8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로부터 701일 만이다. 2년여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1년 가까이 재활했다. 부진은 올 시즌까지 넘어왔지만 이날만큼은 흔들리지 않은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초반부터 폭발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타선’도 이태양의 승리를 거들었다.

 이태양은 경기를 마치고 “시즌 첫 승까지 오래 걸렸다. 부상에서 복귀하고 잘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며 “그동안 팀에 많이 미안했다. 형들이 점수를 많이 얻어 꼭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