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침입해 목 조르다 “사람 잘못봤다”며 도주한 남성

입력 2016-07-28 17:25 수정 2016-07-28 18:59

1년 전 험담한 여성 찾아가 살해하려다…

50대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려다 “사람을 잘못 봤다”며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8일 살인미수 혐의로 오모(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씨는 전날 오후 9시55분쯤 부산 북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집주인 지모(50·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범행 도중 지씨의 얼굴을 뒤늦게 확인하고 범행을 멈췄다. 자신이 죽이려했던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오씨는 “사람을 잘못봤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지씨의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곧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오 씨는 “1년 전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내 아내와 이혼하게 한 여성을 찾아내 죽이려고 했는데 엉뚱한 집을 찾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오씨의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