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코드 통했다… ‘인천상륙작전’ 오프닝·좌점율 1위

입력 2016-07-28 15:37 수정 2016-07-28 16:45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이 우려와 달리 기분 좋은 오프닝스코어를 받아들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첫 날 관객 46만4379명(누적관객수 47만709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개봉한 맷 데이먼 주연의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을 적지 않은 차이로 앞섰다. 제이슨 본은 전날 관객 30만8606명을 들여 3위에 랭크됐다.

흥행 폭주 중이던 ‘부산행’(감독 연상호)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한층 고무적이다. 지난 20일 개봉해 일주일 만에 665만명을 불러들인 부산행은 전날 42만2421명을 추가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향후 흥행 추이를 점쳐볼 수 있는 좌석점유율 면에서도 인천상륙작전이 앞선다. 좌점율 55.2%를 기록한 영화는 제이슨 본(51.5%)과 부산행(42.6%)을 모두 따돌렸다.


인천상륙작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역사물이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벌인 첩보작전과 그 과정에서 희생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정재·이범수를 비롯,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맥아더 역)까지 가세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영화는 개봉 전 언론에 먼저 공개된 이후 엇갈린 반응에 직면했다. 총격 대치신이나 전쟁신 등 세세한 부분에 있어선 호평이 있었으나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애국 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억지성 신파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상과 달리 관객 반응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 기운을 몰아간다면 ‘연평해전’(2015·누적관객수 604만명) ‘명량’(2014·1761만명) ‘포화 속으로’(2010·333만명) 등을 잇는 흥행 애국영화로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듯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