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기반 갖춰진다

입력 2016-07-28 15:51
올레길과 굴비특구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시 추자도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기반이 조성된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추자도에 해수담수화 및 빗물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2008년부터 이달까지 8년여에 걸쳐 총 사업비 142억원을 투입, 추자도에 해수담수화 및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췄다.

이에 따라 2009년 기준 하루 1000t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로 추자도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광객 및 건물 증가 등으로 물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여름철에는 물 부족현상이 발생해 격일제로 물을 공급하는 실정이다.

도는 물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2011년 사업비 92억원을 들여 해수담수화시설을 하루 1000t에서 2500t 규모로 증설했다.

해수담수화시설의 수용량을 500t 늘리고, 빗물을 이용한 고도정수시설 1000t을 새롭게 설치해 매일 급수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도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낡은 저수지 바닥에 최신형 차수막을 교체하고, 배수지 저장용량을 1500t에서 3000t으로 증설하는 한편 낡은 배수관 교체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수담수화시설 등 상수도 기반시설을 갖추게 돼 추자도 지역 주민숙원사업인 물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