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메갈에서 파생된 인터넷 카페 ‘워마드’가 회원가입 과정에서 극단적인 남혐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2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와 JTBC 자유게시판 등에서 워마드의 회원가입 절차가 남혐을 퍼뜨린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JTBC 뉴스를 보도 저도 여혐이라는 걸 깨닫고 티셔츠라도 후원해서 여성인권 신장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데, 해당 사이트 가입절차가 너무 어렵네요”라며 워마드 회원가입 절차를 거론했습니다.
워마드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임시로 카페를 개설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절차에선 ‘한국남자는 범죄자다’라는 문구를 똑같이 쳐야 합니다. 두 번째 절차에서는 한국남자의 성기 길이를 묻거나 ‘강남역 살인남 사건을 여성혐오범죄다’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써야 하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정말 그런지 확인해 봤습니다. 여성 네티즌만 가입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절차의 문구가 ‘한국남자는 육XX다’로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표현하고 이를 따라 써야만 가입절차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절차도 황당합니다. 주관식이었던 문항들이 객관식으로 바뀌었는데요. 역시 한국남성의 성기 길이를 묻거나 ‘강남역 살인남 사건은 여성혐오범죄다’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합니다.
워마드 카페 곳곳에는 여성 성기나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단어 등이 눈에 띕니다. 워마드는 지난 26일 남성인권주의자였던 고(故) 성재기씨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워마드 최대 명절 SAINT JAGGY DAY 7.26~7.29'라고 적힌 이미지를 카페 첫 화면에 공개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또 넥슨 시위에 참여하면서 넥슨 직원들의 사진을 찍어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게 과연 페미니즘인가”라며 “페미니즘을 하려면 공감을 얻어야 할텐데 왜 이렇게 증오를 일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런 워마드를 페미니즘 운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인 JTBC 보도에 대해서도 “저런 곳을 옹호하다니,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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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