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송강호 ‘제5열’과 ‘밀정’에서 카리스마 캐릭터

입력 2016-07-28 10:13


‘제5열’에서 송강호와 류승룡이 처음 만난다. 송강호는 전역을 보름 앞두고 맡은 마지막 사건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방부 수사관 강종덕 준위를 맡는다. 곧 개봉을 앞둔 ‘밀정’, 현재 촬영중인 ‘택시운전사’까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운 행보를 이어온 만큼 이번 ‘제5열’에서 그가 보여줄 모습에 관심이 크다.
류승룡은 거대한 음모세력의 중심인물로 강종덕 준위(송강호)와 대립하는 현준회 역에 캐스팅 됐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인 ‘7년의 밤’에 이어 그가 보여줄 강렬한 캐릭터에 시선이 모아진다.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채울 두 배우의 모습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종덕 준위와 함께 진실을 파헤칠 육사 출신 헌병대 윤중현 대위 역에는 정우가 낙점됐다. ‘히말라야’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 그는 현재 ‘재심’ 작업에 한창이다. 정우는 ‘제5열’에서 송강호, 류승룡과 함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송강호는 현실의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을 맡았다.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을 이끄는 새로운 리더 김우진은 공유가 연기한다. 순수한 열의를 지닌 핵심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한지민), 독립군을 잡아들이는 또 다른 일본 경찰 하시모토(엄태구), 의열단의 자금책이자 김우진의 죽마고우 조회령(신성록)이 등장한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 받고 있는 ‘밀정’은 오는 9월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