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 3년 연속 1위, 2위와 격차 더 벌려

입력 2016-07-28 09:01
자료=국토교통부

삼성물산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을 따돌리고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6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9조376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건설(13조2774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포스코건설(9조9732억원), 대우건설(9조4893억원), 대림산업(8조763억원), GS건설(7조3124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2위와의 격차는 3조9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6조1000억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공사실적 등이 합산됐기 때문이다.

 또 법정관리·기업개선작업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액 산정방식 합리화로 이들 업체의 순위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건설산업이 65위에서 116위로 51계단 하락한 것을 비롯해 티이씨건설(108위), 동문건설(112위), 울트라건설(77위), 에스티엑스건설(70위), 삼부토건(53위), 신동아건설(67위), 고려개발(39위), 경남기업(35위), 남양기업(98위) 등의 순위가 낮아졌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공시하여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토목건축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25조5000억원으로 전년(225조3000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종합건설업의 업종별 지난해 공사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은 토건, 토목, 건축 분야에서 1위였다. 산업·환경설비 분야와 조경분야는 각각 GS건설과 중흥건설이 1위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