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경기도 안산시장은 27일 “국가가 에너지정책을 주도하다 보니 값싸고 건설하기 쉬운 석탄화력발전소만 건립하게 된다”며 “중앙정부는 에너지정책 수립 시 지자체와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제 시장은 이날 충남 당진시에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기만 8호기에 연말 2호기, 앞으로 2기가 더 들어서 총 12호기가 들어선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인 김홍장 당진시장을 격려차 방문해 중앙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제 시장은 “당진시와 안산시는 직선거리로 40여㎞밖에 안돼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며 “이는 안산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2000만명 시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 시장은 함께 자리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수도권 지자체장들에게 “시민들이 초미세먼지에 노출되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생기지 않도록 석탄화력발전 건립 등 국가에너지정책에 대한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산시는 올 2월 지자체로는 최초로 ‘에너지자립도시 안산’ 에너지 비전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 원자력발전소 1개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제종길 안산시장 ‘중앙정부 에너지정책, 지자체와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정책 펼쳐야…’
입력 2016-07-28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