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허진호 감독 “윤제문, 차까지 팔고 반성 중”

입력 2016-07-27 17:28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인 배우 윤제문의 근황이 전해졌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덕혜옹주 기자간담회에서 허진호 감독은 “우리 윤제문 배우가 차까지 팔고 반성 중”이라며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반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 한택수 역을 맡은 윤제문은 이날 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역대급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도 작품을 직접 소개하지 못해 본인도 아쉬움이 남을 듯하다.

박해일도 조심스럽게 윤제문 얘기를 꺼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정말 윤제문 선배가 악의 축이었다”며 “연기는 정말 최고이셨던 것 같다. 윤제문 선배님의 연기를 보러 (극장에) 오시라”고 얘기했다.

허진호 감독은 “보통 영화 촬영이 다 힘들지만 덕혜옹주는 유독 힘이 들었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손예진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정상훈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사이좋게 찍었다. 그만큼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인 생애를 다룬 영화다. 만 13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강제 망명돼 평생을 산 덕혜옹주가 다시 고국 땅을 다시 밟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냈다. 다음 달 3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