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산하기관 직원, 해외출장에 딸 동행 '물의'

입력 2016-07-27 17:21 수정 2016-07-27 20:38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부장급 직원이 해외 출장에 딸을 데려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직원들의 잇단 일탈 행위로 미래부와 산하 기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7일 “부장급 직원이 지난해 12월 연구회 관할 25개 출연연구기관 예산 부서장들과 7박 9일 동안 유럽으로 떠난 출장에 자신의 딸을 데리고 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장급 직원 딸의 모든 경비는 자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무인 출장에 가족을 대동한 사실 자체가 문제있다는 지적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16~24일 해당 직원에 대해 진행한 1차 조사 결과를 최근 미래부에 넘겼고 미래부는 이를 토대로 다음주부터 추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최근 직원들의 일탈행위가 잇따라 드러나 비판받은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한 미래부 사무관이 아들의 영어 에세이 숙제를 산하 직원에게 지시해 물의를 일으켰다.  또 미래부 직원이 ‘성매매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최양희 장관이 “타의 모범이 되는 청렴 기관으로 환골탈태 하겠다”며 공직 기강 다잡기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어 보인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