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는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비상시국대책회의의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의장으로는 김상근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의장단으로는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과 유경재 목사,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참여한다. NCCK는 ‘갑작스러운 사드 배치 결정’과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해체 시도’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와 교육부 고위 관료의 국민을 모독한 망언’ ‘청와대 비서진의 언론보도 통제’ ‘일본의 평화헌법 폐기가 가능한 참의원 선거 결과’ 등을 근거로 비상시국임을 선포하며 비상시국대책회의의 필요이유를 밝혔다.
이날 비상시국대책회의는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라’를 제목으로 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을 섬기는 정치는 실종됐고 민생 경제는 파탄 났으며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정부에게서 확인한 것은 무능과 무책임만이 아니라 국민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오만과 독선”이라며 현 정부가 국민을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보다는 일방적인 강요와 폭력적인 강압으로 국민 위에 군림해왔다고 비판했다. 비상시국대책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의 실패와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가톨릭과 불교 등 타 종교 및 시민단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시정 부분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며 시민들과 함께 시국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NCCK, ‘사드 배치 결정’ 비상시국대책회의 발족
입력 2016-07-27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