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정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러시아 육상에서 시작된 도핑스캔들의 파편을 맞았다.
국제조정연맹(FISA)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러시아 선수 28명 중 6명에게만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조정대표팀은 선수 26명과 키잡이 2명의 엔트리를 제출했다.
러시아 조정대표팀은 2011년부터 5년간의 혈액 및 소변 분석을 통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테스트 프로그램(ADAMS)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 테스트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돼 조직적인 도핑 은폐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상황은 뒤집어졌다.
모스크바가 아닌 WADA 실험실에서 다시 분석한 도핑테스트에서 22명은 통과하지 못했다. FISA는 “선수 3명의 도핑 전력이 밝혀졌다. 키잡이 2명을 포함한 19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정한 도핑테스트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조정은 올림픽 출전금지 선수가 대거 발생하면서 남자 무타포어 라이트급, 남자 에이트, 여자 에이트, 여자 더블 스컬 라이트 등 4개 종목의 출전 자격을 상실했다.
차순위 국가들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 무타포어 라이트급에선 그리스, 남자 에이트와 여자 더블 스컬 라이트에선 이탈리아, 여자 에이트에선 호주가 출전권을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