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표 경선 컷오프 없다” 홍문종 김문수 빠져 6명 유지

입력 2016-07-27 12:15 수정 2016-07-27 13:00

친박계 4선 홍문종 의원이 27일 8·9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불출마를 선언해 전대 당대표 경선은 컷오프 기준선인 6명을 유지하게 됐다.

홍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이번 전대 당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석 달이 지나도록 총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누란지세에 놓인 당의 현실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이번 전대를 통해 나름의 역할을 찾고자 했으나 불출마 결단이야말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동안 고민이 길어졌던 건 개인의 영달이나 기득권에 대한 미련 때문이 아니다"며 "어떻게든 혼돈에 빠진 당을 잘 수습해서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모두의 상처를 치유하는 제물로라도 쓰이고 싶었다"며 "하지만 그 어떤 사명감도 국민과 당원 동지의 준엄한 뜻보다 우선할 수는 없고, 그 어떤 이유로도 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해 당의 미래에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자 한다"며 "부디 이번 전대가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정권재창출로 나아가는 견고한 다리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사람은 5선 이주영 정병국, 4선 한선교 주호영, 3선 김용태 이정현 의원 등 6명으로 이중 이주영, 한선교, 이정현 의원이 친박계로 분류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