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22일 한강 통해 대남전단 대량 유포”

입력 2016-07-27 11:03


합동참모본부는 27일 "북한이 22일 한강을 통해 대남(對南) 전단을 대량으로 유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강을 통해 대남 전단 유포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지난 22일 오전 대남 전단이 포장된 비닐 봉투 수십개를 김포 인근 한강에서 수거했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 북한이 김포 북방의 북측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비닐 봉투 안에 담긴 전단에는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쟁승리 기념일'로 왜곡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과 무수단(화성-10)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이는 하계 남풍계열 바람의 증가로 기구를 띄워 남쪽으로 내려 보내기가 어려워지자 이러한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참은 "북한이 우리 사회의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통전책동 차원의 도발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또 하나의 증거"라며 "우리 군은 한강 하구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대한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해 이러한 북한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