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은 퇴근 후에도 메신저 업무

입력 2016-07-27 10:02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은 퇴근 후에 회사로부터 메신저로 업무 관련 연락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의 90%는 메신저로 업무연락을 주고받지만 10명 중 6명 가량은 메신저 업무 처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166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과 메신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81.8%가 ‘업무 시간 이외에 메신저로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업무 시간 외에 메신저로 연락을 받았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주로 퇴근 후(75.0%)에 상사(78.4%)에게 연락을 받고 있었다. 횟수로는 일주일 중 2일(23.3%)이 가장 많았지만 일주일 내내라는 응답도 15.7%나 됐다.
 

90.2%는 ‘직장 동료들과 메신저로 업무 관련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답해 SNS를 통한 업무진행이 보편화됐음을 보여줬다.  ‘메신저로 업무 관련 연락을 주고 받지 않는다’는 답변은 9.8%에 그쳤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들이 메신저로 동료들과 업무 연락을 하고 있었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직장인들은 소수였다. 메신저 업무 연락에 대해 58.0%의 직장인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26.4%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6%였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업무 시간 이외에도 메신저로 지시 받는다'(69.2%), '하루종일 메신저에 신경 써야한다'(49.4%),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업무에 혼선을 불러올 수 있다'(36.2%)를 주로 꼽았다.

 메신저의 일상적 사용은 업무부담도 안겼다. ‘메신저 사용 후 업무량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기존보다 많아졌다’는 답변이 53.1%였다.  ‘비슷하다’는 답변이 45.4%로 뒤를 이었으며, ‘기존보다 적어졌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