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넷플릭스 러에코, 美 TV업체 비지오 20억 달러에 인수

입력 2016-07-27 09:32

중국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러에코(LeEco)가 미국 TV제조업체 비지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에코는 중국 거부 자예팅이 최고경영자(CEO)인 회사로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린다. 자예팅은 전기차업체 패러데이 퓨처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자예팅은 중국에서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을 비디오 구독과 묶어서 공급했던 것처럼 미국 시장에서 ‘파괴적인 가격’을 들고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조만간 실리콘밸리에서 행사를 열고 미국 지사 설립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지오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둔 업체로 미국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꼽히는 TV브랜드다. 비지오는 인수 후 러에코의 독립 부서로 운영되며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된다. 비지오 CEO 윌리엄 왕은 비지오를 떠나 데이터 업체 인스케이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