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당대표 선거 출마 공식화 “덜민주당 돼선 안돼”

입력 2016-07-27 09:22
더민주 이종걸 의원이 지난 20일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7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PBC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비대위원을 사퇴하겠다. 지금까지 출마에 무게를 두고 많은 생각을 했다. 더 홀가분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문(비문재인)의 대표격이 됐기 때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고, (당대표) 선거에서 지면 저만의 패배가 아닌 비주류의 패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했지만, 당은 여러 입장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며 “불을 당기고 불을 피워나가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제게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국민참여경선으로 노 전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그와 같은 민주적인 절차, 새로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절차를 만들 수 있는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그 장을, 그 판을 만들어내는 야권 전체 연대 적임자를 제가 할 수 있다 생각한다”며 “대선 후보와 최적 러닝메이트도 만들어낼 수 있다. (새 당대표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관리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당이 하나의 흐름, 하나의 방향으로만 가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초가 될 수 없다”며 “더 나가야 하는데, ‘덜 민주당’이 되면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