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분기 연속 실적 하락이라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애플은 2분기 매출 423억5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감소했다. 1분기 보다도 16%가 떨어지면서 애플은 2분기 연속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매출 감소는 중국에서 가장 많았다.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줄었다. 최근 중국에서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애플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린 후 불매운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서 향후 애플의 중국 시장 공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1분기보다 21% 판매량이 감소했다. 애플은 아이폰SE의 판매량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력 모델인 아이폰6s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와 맥도 각각 9%와 11% 판매량이 줄었고,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19%가 증가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