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33)이 팀 타선에 ‘여유’를 주고 있다. 최근 맥스웰의 가세로 롯데 타선은 쫓기거나 뒤지는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맥스웰은 짐 아두치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그는 데뷔 이후 줄곧 롯데의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첫 홈런포까지 때려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맥스웰은 팀이 10-5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이승현을 상대로 비거리 115m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난타전 끝에 롯데가 12대 10으로 승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맥스웰의 솔로포 가치는 더 크다.
롯데는 맥스웰이 가세한 이후 성적이 좋다. 후반기 7경기에서 5승2패로 5위 싸움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아두치의 전력 이탈로 자칫하면 침체될 뻔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이 맥스웰이다.
개인 기록도 좋다. 7경기 타율 0.308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는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맥스웰은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년간 441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0.220 41홈런 133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는 609경기 타율 0.256 562안타 88홈런 309타점을 기록했다. 194cm 102kg의 건장한 체구를 가졌지만 공수에 주루 능력까지 갖췄다.
맥스웰은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늦게 한국 무대에 데뷔했지만 누구보다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맥스웰에 신인 나경민까지 가세한 롯데는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맥’ 효과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 2012시즌 마지막 가을야구를 했던 롯데. 4년 만에 맥스웰과 함께 옛 시절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을 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