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선교사,북·중 접경지역 방문 자제 요청”

입력 2016-07-26 20:14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26일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여개 선교단체 관계자 등과 제2차 선교단체 안전간담회를 열고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나 북한 위협으로 인해 해외 선교활동이 더 위험해졌다"며 "선교사들이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선교사들의 북·중 접경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중국 및 동남아 지역 활동 선교사들의 신변 안전에 유의하고, 현지 공관과 비상연락망 구축 등 대응체제를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슬람 국가 등 선교가 불법으로 규정된 국가에서의 선교활동 자제, 현지 법령과 관습 존중, 대규모 선교행사나 가정방문 등 무력단체 자극할 활동 자제 등을 당부했다. 특히 단기 선교 인력을 파견하기 전에 파견국가의 안전정보와 선교 관련 법률, 지역 사회 관습 등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해 줄 것도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귀순 이후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우리 국민에게 북한이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해외 활동 중인 선교사와 가족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