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성당 미사 중 괴한 침입해 1명 사망, 1명 중상

입력 2016-07-26 19:39 수정 2016-07-26 21:30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신부 1명이 숨졌다.
 영국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지역 센 마리팀의 셍테티엔 뒤 루브래 지역 한 성당에 미사 중 괴한 2명이 침입해 인질극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을 인질로 잡은 괴한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자크 하멜(84) 신부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고 다른 인질 한 명도 크게 다쳤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도 이슬람 극단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소행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사건 직후 현장을 찾아 “IS에 충성을 맹세한 범인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한 IS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IS는 성당 등 종교시설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성명을 발표하고 “끔찍한 폭력과 잔인한 살인이 신성한 장소에서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IS에 의한 도심 테러가 발생해 130명이 희생된 뒤 지난 7월 14일 혁명기념일에 남부 니스 지역에서 트럭 테러로 84명이 숨졌다. 이로 인해 프랑스인들은 극도의 테러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국가비상사태도 선포된 상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