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비례대표 의원, 지역구 출마 못하게 하겠다”

입력 2016-07-26 17:27
송영길 더민주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송영길 의원이 26일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당헌·당규를 고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의원은 각 직능을 대표하고,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회에 들어온 사람들인데, 지역구 생각을 하는 순간 왜곡되고 의정활동에 충실할 수 없게 된다”며 “당의 요청이 없는 상태에서 (비례대표) 본인이 알아서 지역구 활동을 하는 것은 비례대표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례대표는 지역구 (이해관계를) 신경 쓰지 않고, 전문적 소신을 갖고 충실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의 지역위원장 도전도 금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당이 요청하지 않는 한 비례대표 의원이 지역위원장에 도전하는 것은 불공정한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현행 당헌이 허용하는 비례대표 의원 재선에 대해서는 “당이 결정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