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도 VR(가상현실) 시대가 됐다.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전시관에 180도 입체 VR룸(가상현실 체험관)을 마련해 실물 견본주택을 설치하지 않은 평면들을 VR로 시연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3층에 마련된 2개 평면의 실물 견본주택을 둘러 본 후 극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180도 스크린이 설치된 VR룸에서 나머지 평면의 입체적인 구조뿐만 아니라 가구 및 가전, 마감재 등의 구성과 배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40~5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극장을 방불케 하는 대형 스크린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콘텐츠와 영상표현기법을 동원해 공간의 재현에 그쳤던 기존 VR 견본주택의 단조로움을 탈피한 것이 눈에 띈다.
㈜엘시티 이수철 대표이사는 “실물 견본주택을 대체하는 개념으로서 180도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VR을 구현한 국내 최초 사례”라며 “평형별 구조와 마감 등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까지 담아내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가족과 함께 ‘엘시티 더 레지던스’ 전시관을 방문해 VR룸에서 VR용 안경을 쓰고 설명을 들은 김모(55)씨는 “내가 원했던 평면은 실물 견본주택이 없지만 VR 견본주택을 체험하며 설명을 들으니 특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분양업계에서는 VR 견본주택이 공간을 실제와 비슷하게 체험할 수 있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고객의 기억과 연상을 돕는 한 차원 높은 마케팅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VR기술은 주택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견본주택도 ‘VR(가상현실)’시대...해운대 엘시티 전시관 오픈
입력 2016-07-26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