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4일 인천공항의 일일 항공기 운항횟수가 개항 이후 처음으로 1000회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24일 항공기 운항횟수는 1020회, 여객수는 18만8263명으로 개항 이후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2001년 개항 당시 하루 평균 312회였던 운항횟수는 이용객 증가와 항공산업 발전에 힘입어 연평균 7%씩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 기준 901회로 증가했다. 성수기에는 지난해보다 여객이 26.5% 증가해 심야시간을 제외하면 1분에 한 대 꼴로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 세계에서도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가 됐다. 하루 평균 운항횟수가 1000회 이상인 공항은 전 세계 14개국 30개 공항뿐이다. 소형 비행기 등 국내선 운항이 다수를 차지하는 미국 공항을 제외하면 13개국 15개 공항만이 하루 평균 1000회 이상 운항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공사는 25일 항공사, 지상조업사, 협력사와 함께 운항 1000회 돌파를 기념하는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인천공항은 2011년 11월 그간 축적된 운영노하우 및 최첨단 항행시스템을 바탕으로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최저 가시거리를 기존 100m에서 75m로 낮춰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항공기 지상 이동 위치 정보 안내 및 활주로 무단 침입 방지 등 선제적 보호시스템을 통해 활주로나 유도로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