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외교라인 교체보다 朴대통령 생각 교체가 우선”

입력 2016-07-26 10:20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26일 TBS 라디오 '열린 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사드 배치는 통일의 문을 닫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하면 통일은 불가능하다. 영구분단, 분단고착화의 문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통일을 위해서 통일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국가가 없어야 하고, 미국과 중국이 화합하고 대화하는 국면이어야 하며, 남북관계가 적대에서 긴장완화로 가야 한다"며 "사드 배치로 이 3가지가 다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통일은 물 건너간다는 것이 제 절박감"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한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2년 만에 외교장관회담을 재개한 것과 관련, "당연히 예상됐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고 또 이것을 갑자기 일어난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우리 외교당국의 정책결정자들의 내다보는 능력에 대해서 우리가 실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사드라는 다리를 건너가면 안 된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남아 있다. 국회의 비준동의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외교라인의 책임론과 관련, "외교라인 교체보다도 본인(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을 교체해야 한다고 본다"며 "(사드 배치로) 얻는 것은 거의 없다. 잃는 것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