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3분기 연속 0%대…2분기 0.7%

입력 2016-07-26 08:37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7%) 이후 3분기 연속으로 0%대에 그쳤다. 전분기 성장률(0.5%)에 비해서는 0.2%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총소득은 5년 여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은 26일 '201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이 0.7%라고 발표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지난 1분기 9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민간소비는 정부 내수진작책 등의 효과로 다시 반등했다.

 성장의 모습은 비교적 양호했다. 수출과 수입이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였고 제조업도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9% 성장했다. 지난 1분기 –7.4%를 기록하면서 2년 만에 역성장한 설비투자는 2분기에는 운송장비 관련투자 증가로 2.9%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및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늘었다.

분야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6.1% △제조업 1.3% △전기가수도사업 0.3% △건설업 0.5% △서비스업 0.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2014년 4분기(-0.2%) 이후 5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던 제조업이 반등했고 서비스업은 전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축산업 위축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총소득(GDI)는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국내총소득은 2011년 1분기(-0.3%) 이후 5년3개월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1분기 3.0% 성장한데 따른 기저효과 및 유가낙폭 축소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