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치맥페스티벌 불참을 통보한 중국 칭다오시가 민간 교류는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혀다.
대구시는 25일 칭다오시에 실무자를 보내 칭다오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이 같은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 자매도시인 칭다오시의 국제협력업무 부서 실무 담당자가 지난 22일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던 공식 사절단의 일정을 취소한다고 대구시에 통보했다.
칭다오시는 또 다음달 1일 예정된 권영진 대구시장 등 대구 방문단의 ‘칭다오맥주축제’ 참가도 미뤄달라며 사실상 방문을 거절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오는 27~31일 열리는 대구치맥축제에는 칭다오시, 닝보시, 이우시, 청두시 등 중국 4개 도시에서 70여명의 사절단이 방문할 예정이었다. 대구시와 칭다오시는 앞서 두 도시의 대표 축제 홍보와 교류를 위해 서로 축제에 참가하기로 약속했었다. 아직 칭다오시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도시는 불참을 통보하지는 않았다.
칭다오시는 이날 면담에서 칭다오맥주축제 대구관 운영(8월 1~7일)과 대구의날(8월 3일) 행사는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대구시와 합의했다. 대구치맥축제에도 칭다오시 국제경제협력구 본부장 등 2명(민간인)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8월 7일부터 대구에서 개최되는 대구국제대학생캠프에도 칭다오시 관계자 5명을 예정대로 보내기로 했으며, 대구상의와 칭다오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간의 비즈니스서밋행사(8월 2일)는 민간교류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과 고위 공직자들의 교류·방문은 기존 통보대로 취소한다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칭다오시 관계자들이 불참 통보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민간 교류는 계속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안팎에서는 이번 칭다오시의 대구치맥축제 불참이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