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버거 프랜차이즈 토니버거, 송승헌 모델로 글로벌 시장 공략

입력 2016-07-25 18:12

장기불황에 허덕이는 창업시장에서 수제버거 창업 붐을 일으키고 있는 토니버거가 국내 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계기로 글로벌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처럼 국내 시장에서 창업 7개월 만에 30호점을 계약한 기세를 살려 한창 물이 올랐을 때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토니버거는 한류스타 송승헌을 모델로 하여 올해 안에 중국, 미국, 동남아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 간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크게 증가해 왔다. 70년대 말, 국내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된 지 30여년 만에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그 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기술적인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근자에 세계적인 현상으로 흐르는 한류가 우리 문화와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도 해외시장 진출 붐에 한 몫 하고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글로벌화는 몇 가지 주의를 요한다. 우선 업종 선택을 잘해야 한다. 전 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즐기는 아이템이 유리하다. 이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커피, 햄버거, 피자, 파스타, 치킨, 도넛, 아이스크림, 빵 등이 그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우리 문화의 전파라는 명분이 더 앞선다.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토니버거는 글로벌화에 적합한 업종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흐르는 웰빙 바람에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정크푸드라는 오명을 덮어쓰고, 패스트푸드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지고 있어 햄버거 시장이 수제버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데다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햄버거는 미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지만, 수제버거는 한국 브랜드가 대세를 장악해야 한다. 글로벌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고 환경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없다. 마치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 시작은 동물이나 곤충은 살아남았지만, 몸집이 큰 공룡은 멸종한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토니버거는 바로 이러한 변혁기에 글로벌 시장 선점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 문화를 잘 접목시켜야 글로벌화에 성공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는 그 본질이 ‘문화융합상품’이다. 따라서 브랜드나 점포에 문화 컨텐츠를 접목시켜야 한다. 그런 면에서 최근의 한류 바람은 큰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한류 속에는 우리의 사랑방 문화에 깃들어 있는 ‘수평적 소통’과 우리 민족 고유의 ‘정(情)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특히 최근 불평등 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럴 때 소통과 평화, 정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의 장점과 현지 문화를 잘 접목하여 우리의 기술력을 더한 브랜드를 구축한다면, 특히 아시아 국가들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한국 브랜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니버거는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지속적 성장 역시 해외진출에 그 답이 있다. 과거 자원이 부족한 한국경제의 압축성장의 견인은 수출산업이었고, 그 중심에 제조업이 있었다. 이제 글로벌 문화 시대를 맞아 서비스 산업의 한 축인 프랜차이즈 산업이 그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 토니버거는 그 선두에 설 각오로 세계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