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태권도 대표팀 리우올림픽 출전 가능

입력 2016-07-25 15:31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리우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러시아 태권도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리우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2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태권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 3명이 출전한다. 이들 중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WTF 관계자도 “러시아 대표로 선발된 3명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수차례 도핑을 실시해 문제가 없는 선수들”이라며 “연맹에서 꾸준히 관리해 온 선수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리우올림픽에 남자부 두 체급(68㎏급, 80㎏급)과 여자부 한 체급(67㎏급) 등 3장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WTF는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도핑 규정을 위반한 러시아 선수 6명의 명단을 통보받았다. 이들에 대한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아니라는 것이 WTF 측의 설명이다.
 조 총재는 “6명이 어느 대회에서 도핑 검사에 적발됐는지 아직 모른다. WADA와 협의해 구체적 사안이 드러나는 대로 그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4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선수단 전원을 출전 금지하는 대신 각 종목별 국제경기연맹(IF)이 판단해 출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결정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