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는 BMW코리아미래재단(이사장 김효준)과 함께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190여개 초등학교에서 3800여명의 빈곤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2016년 여름 희망나눔학교’를 실시한다.
희망나눔학교는 굿네이버스가 2002년부터 방학 중 결식과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초등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빈곤가정 아동의 중식지원을 비롯한 건강진료, 야외활동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굿네이버스는 빈곤가정 아동이 겪는 심리·정서적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아동의 자아 존중감, 사회성 향상에 효과적인 그룹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번 희망나눔학교에 도입했다.
이윤주 굿네이버스 아주좋은이웃심리치유센터 미술치료사는 “대부분의 빈곤가정에선 부모가 경제적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다 보니 아동에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이게 된다”며 “아동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과 연극치료를 접목한 통합예술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새로운 자아를 형성하며 친구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통합예술 프로그램 ‘내 마음에 놀러와’는 친구들과 주제를 정해 그림을 이어 그리는 ‘그림 과녁 만들기’와 감정 가면을 만들어 연극하는 ‘흥부 놀부’ 등 8회에 걸쳐 진행된다. 아동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지역사회 자원과 재능기부를 활용해 미래의 작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특기활동을 지원하고, 아동의 긍정적 변화가 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족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 BMW 코리아 미래재단의 환경교육 ‘NEXT GREEN’, 과학 창의교육 ‘주니어 캠퍼스’, 문화체험, 특기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
이혜경 굿네이버스 심리정서사업팀장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방학동안 보호자 없이 아동 혼자 방치되는 비율이 10.6%로 평일 방치되는 아동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희망나눔학교가 외로운 방학을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는 2002년부터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전국 3831개 초등학교에서 8만3844명의 빈곤가정 아동을 지원했다. 온라인에서도 방학 중 소외된 국내 아동들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국내 위기가정아동을 도우려면 홈페이지(gni.kr)와 전화 (02-6717-4000)로 문의하면 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희망나눔학교에서 건강한 방학 보내요"
입력 2016-07-25 14:24